`플레이북` 자동차 내비자리로 쏙

RIM의 플레이북이 내장된 자동차.
RIM의 플레이북이 내장된 자동차.

 ‘스마트 시대, 틈새 시장을 공략하라.’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패드가 자동차 전용으로 공급되고 스마트폰용 결제 시스템도 개발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용 스마트 디바이스를 관리해 2000만달러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도 나왔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자사의 스마트패드인 ‘플레이북’을 자동차 내장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차종은 ‘콜벳’이 유력하다. 운전자는 차 안에서 이메일을 읽고 앱스토어에 접속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터치로 작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성 명령도 가능하다. 플레이북이 내장된 자동차끼리 인터넷 상에서 연결도 된다. 이르면 올해 가을 시판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RIM은 지난해 자동차용 모바일 기술 업체인 QNX를 인수했다. QNX 소프트웨어는 BMW를 비롯해 폭스바겐, 혼다 등의 자동차에 휴대폰과 아이팟, 내비게이션 등을 연결하는 기술을 제공해 왔다.

 QNX의 부사장인 데릭 쿤은 “이제 자동차 대시보드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RIM뿐만 아니라 아이폰, 노키아폰과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내달 ‘아이제틀(iZettle)’이 스마트폰용 결제시스템과 단말을 내놓는다. 카드 결제시스템을 갖춘 매장뿐 아니라 영세 자영업자나 노점상들도 카드결제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비슷한 기술인 NFC와 경쟁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단말기를 스마트폰에 꽂아 사용하면 된다. 제이콥 드 기어 CEO는 “미국과 달리 유럽은 카드에 안전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보안도 철저하다”며 “다음달 스웨덴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보니 스마트 오피스를 지원하는 모바일아이런은 최근 2000만 달러 투자금을 유치했다. 4개의 각기 다른 벤처 투자 회사를 통해서다. 실제로 지난 3개월 간 모바일아이런은 200개가 넘는 글로벌 고객사를 유치했다. 그 중 한국의 KT도 있다. 모바일아이런의 밥 팅커 CEO는 “모바일아이런은 최근 성장하고 있는 벤처 자금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아이런은 기업의 스마트폰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모바일 오피스의 주요 앱은 이메일, 연락처, 일정관리와 모바일 ERP(전사자원관리) 등인데, 모바일아이런은 이들 정보 유출을 차단해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담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