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모바일메신저 ‘마이피플’이 메시징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30일 서울 신문로 가든플레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이피플 3.0 버전과 PC 버전 마이피플 발표 등을 골자로 모바일 전략을 소개했다.
PC 버전 마이피플을 출시하고 올해 2000만명의 마이피플 사용자를 확보해 PC와 모바일, 메시징과 소셜네트워크를 넘나드는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마이피플 mVoIP 도입 이후 월간 200만명이 새로 가입하며 가입자 700만명을 돌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 플랫폼을 노리는 기존 서비스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이피플 이제 플랫폼이다=다음은 통합커뮤니케이션(UC) 서비스인 마이피플을 스트리밍 방식의 동영상과 위치 기반 서비스, N스크린 등과 함께 내년 본격화될 4G LTE 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000만 스마트폰 사용자에 마이피플의 차별화된 SNS를 제공하고, 아이폰·아이패드 등 다양한 기기와 운용체계에서 다음과 외부 개발자의 위젯과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질적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3분기에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구독 형태로 받아볼 수 있는 ‘구독’ 기능을 마이피플에 추가, 지인 관계를 넘어선 폭넓은 관계와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한다. 사적 커뮤니케이션인 모바일메신저 서비스를 공적 성격이 강한 SNS로까지 확대해 플랫폼 기반을 넓히는 것이다.
◇마이피플 어떻게 변하나=이날 선보인 마이피플 PC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용 마이피플 가입자가 설치 후 휴대폰 인증을 거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음 메일 주소록에 있는 친구는 자동으로 추가된다. 프로필, 알람소리, 채팅창 등을 쉽게 설정할 수 있고, 50명까지 그룹대화를 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3.0 버전은 모바일에 최적화한 인터페이스를 적용했고 대화 내용을 다음 메일에 백업할 수 있게 했다. 벨소리와 스킨, 즐겨찾기, MS 오피스 파일 뷰어 기능을 추가했고 파일 첨부용량을 200MB로 늘렸다. 감성 대화를 위한 이모티콘인 ‘스티커’ 기능도 추가했다.
김지현 모바일본부장 인터뷰
▲마이피플 서비스의 성격은.
-기존엔 콘텐츠,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서비스가 구분됐지만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이 구분이 모호해진다. 열린 공간인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쪽지(DM)로 대화하고 싶어하는 것이 예다. 다음은 이러한 통합적 서비스를 지향한다.
▲모바일 환경의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것인지.
-마이피플은 모바일메신저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플랫폼이다. 그래서 이름도 ‘~톡’이 아니다. 무선에서 유선까지, 사적 커뮤니케이션에서 공적 관계까지 포괄한다.
▲카카오톡 등 다른 서비스와 어떻게 다른지.
-SNS와 모바일메신저 등은 비슷한듯 모두 조금씩 다르다. 마이피플은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마른 오징어 같은 대중적 서비스를 지향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