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항공사가 조종사들의 항공 매뉴얼을 종이 책자 대신 아이패드로 지급하기로 해 화제다.
시애틀 소재 알래스카 에어라인스는 종이로 된 비행기 매뉴얼 대신 아이패드를 조종사에 지급키로 했다. 이 항공기 매뉴얼은 25파운드(약 11킬로그램)의 무게로 조종사들이 항공기에 탑승할 때 휴대하는 캐리어백의 맨 위에 올려진다.
이번에 항공기 매뉴얼 앱을 설치한 애플 아이패드를 지급하면서 환경 보호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알래스카 에어라인스의 게리 베크 비행운영 담당 부사장은 “지난 몇년 동안 전자비행가방에 대한 아이디어를 고민해 왔으나 적절한 단말기를 찾지 못했다”며 “아이패드가 출시되자마자 우리가 오랫동안 찾던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종이로 된 항공기 매뉴얼을 대신할 아이패드 앱은 ‘굿리더(GoodReader)’로, 41개 비행기와 시스템, 퍼포먼스 매뉴얼, 레퍼런스 카드 등에 대한 PDF 문서다. 링크와 컬러 그래픽도 완벽하게 지원한다.
알래스카 에어라인스는 이 아이패드용 항공기 매뉴얼 앱을 이용해 조종사들이 정보를 보다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 매뉴얼 업데이트 또한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이뤄진다.
알래스카 에어라인스는 이번 아이패드로의 항공기 매뉴얼 교체를 위해 지난해 겨울부터 올 봄까지 100명의 조종사 및 교육생들에게 테스트를 했으며 6월 중반 아이패드 지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알래스카 에어라인스는 종이로 된 항법도(Aeronautical Navigation Chart) 역시 아이패드 앱으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항공 매뉴얼과 항법도가 아이패드 앱으로 디지털화되면 무거운 항공가방과 작별을 고할 수 있게 되며 약 240만 장의 종이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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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cmag.com/article2/0,2817,2386092,00.asp
http://online.wsj.com/article/BT-CO-20110527-708799.html
http://www.pcworld.com/article/228924/ipad_enters_the_cockpit_on_alaska_air.html
http://www.padgadget.com/2011/05/27/ipads-in-the-air-alaska-airlines-pilots-fly-with-ipa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