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4G 코리아의 반란]<17>차세대 네트워크 본격화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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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파수 대역별 LTE 사업자 현황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로의 진화는 이미 시작됐다. 현재 상용화가 이뤄진 차세대 무선망 가운데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는 롱텀에벌루션(LTE)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14개국 20개 사업자가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오는 2012년에는 세계 75개국 196개 사업자가 LTE 혹은 LTE 어드밴스트(Advanced) 서비스로 망 진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7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중심으로 LTE 상용서비스가 시작된다.

 ◇LTE 확산일로=LTE 서비스는 지난 2009년 북유럽 통신사업자 텔리아소네라를 시작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일본 NTT도코모, 독일 보다폰 등이 앞다퉈 LTE 서비스에 동참했다.

 유럽 등지에서는 기존 2세대(2G) GSM과 3세대(3G) WCDMA를 거쳐 4세대(4G)에 해당하는 LTE로 건너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 LTE는 GSM, WCDMA 계열 기술의 연장선상이어서 유럽사업자들은 비교적 자연스럽게 망 진화와 가입자 단말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북미,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세계 10%(가입자 기준) 사업자가 쓰고 있는 CDMA 계열 이동통신망도 LTE를 따라 진화하고 있다. CDMA2000 1X, CDMA2000 1X EVDO, CDMA2000 1X EVDO 리비전A 등 평균적으로 2년마다 기술방식이 업그레이드된 CDMA 계열 망도 점차 LTE로 수렴되는 추세다.

 LTE 주파수는 미국은 700㎒, 유럽은 800㎒, 900㎒. 2.6㎓ 등의 대역에서 제공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LTE 서비스는 800㎒ 대역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LTE는 데이터서비스에 적합한 기술 방식으로 기존 3G 서비스 대비 5~7배 빠른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영화 한편은 2분, MP3 100곡도 40초면 다운로드한다. 전송속도 제한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대용량 영상서비스를 비롯해 관련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산업을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G 서비스는 뒤안길로=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진화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옛 통신망에 해당하는 2G 서비스는 서서히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로서는 복수의 주파수 대역에서 여러 기술 방식의 통신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비효율적인데다 차세대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옛 통신망 서비스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 아시아 지역 CDMA 계열 사업자들의 2G 종료 움직임이 활발하다. CDMA 계열 사업자는 2G(GSM)와 3G(WCDMA) 동시 지원이 가능한 WCDMA 계열과 달리 기존 CDMA 기반 2G 서비스를 병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호주 텔스트라가 2008년 4월,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3월 각각 2G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텔레콤뉴질랜드, NTT도코모, AT&T 등도 조만간 2G망을 철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G 서비스는 점차 줄어들고 3G 망이 4G로의 이행과정을 지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2000년대 중반 이후 3G가 망 진화를 이끌고, 이를 2G망이 뒷받침하던 2G-3G 구도가 3G-4G 구도로 바뀌는 셈이다.

 ◇한국, 7월 LTE 서비스 개시=우리나라도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진화 작업이 한창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7월부터 LTE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막바지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나란히 800㎒ 대역에서 LTE 시험전파를 발사하고 LTE 상용화 준비 작업을 본격화했다. 두 회사는 LTE 시험전파 발사와 시험국 운영을 통해 실제 무선환경에서의 호처리, 데이터 전송속도 검증, 핸드오버, 망 최적화, 단말기 테스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

 KT는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을 통해 WCDMA·와이파이·와이브로로 이어지는 3W 체제를 가속화하는 한편 이르면 올 연말 LTE 상용화에도 동참한다.

 해외와 마찬가지로 차세대 네트워크 도입과 동시에 2G 서비스 종료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KT는 6월 말을 기점으로 기존 1.8㎓ 대역에서 제공하던 2G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KT는 지난 4월 2G 서비스 중단을 위한 사업폐지 승인신청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현재 방통위의 폐지 승인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KT는 요금할인, 단말기 지원 등을 포함한 3G 전환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KT는 이를 통해 01X 번호 사용자 48만명을 포함한 105만 2G서비스 가입자(사업폐지 신청서 제출 시 기준, M2M서비스 등 포함)가 3G 서비스로 옮겨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Beyond 4G 코리아의 반란]<17>차세대 네트워크 본격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800MHz 대역에서  LTE 시험 전파를 발사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의 엔지니어들이 경기도 오산에서 LTE 시험 전파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800MHz 대역에서 LTE 시험 전파를 발사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의 엔지니어들이 경기도 오산에서 LTE 시험 전파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이동통신망 발전 추이>
 
 *편집자/ 그림 하단의 `KT 세계 최초 전국망 구축`이라는 부분은 지워주세요
<이동통신망 발전 추이> *편집자/ 그림 하단의 `KT 세계 최초 전국망 구축`이라는 부분은 지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