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서처럼 떡볶이 시장은 제품과 유통에서 균일화가 이뤄지면 대기업 진출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앱 등 제품은 물론이고 시장과 유저의 요구가 시시각각 변하는 스마트 산업은 대기업이 손대기 어려운 분야가 많습니다. 스마트 시대 산업은 지역 중소IT기업이 변화 발전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형태근 부산시 정보통신정책고문(54·동서대 초빙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부산정보기술협회가 지난 달 31일 부산 정보산업진흥원에서 개최한 초청 특강에서 이 같이 밝혔다.
‘스마트시대 지역 IT산업발전’을 주제로 열린 이날 초청 특강에서 형 고문은 “스마트 시대와 더불어 해외 기업이 속속 투자에 나서고 있는 지금이 부산 IT업계에 최대의 기회”라 강조했다. 그 사례로 경남 김해에 들어설 KT와 일본 소프트뱅크 합작의 IDC 설립, 시스코의 부산 스마트시티 투자, 또 액센츄어의 부산 딜리버리센터 운영 등을 들었다.
그는 “이 같은 글로벌 기업의 부산 투자는 국내 대기업에게 ‘서울 등 수도권에 있어야 한다’는 기존 인식을 바꾸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본의 많은 기업이 부산 등 지역으로 몰려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 고문은 “혁명적인 스마트 시대에는 한발 앞서 변화에 적응하고, 먼저 시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시와 지원기관, 기업 모두 각 영역에서 어떤 기회를 잡고 살려 나갈 것인지를 빠르게 결정해 실행에 옮겨야 할 때”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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