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했던 ‘GPS 교란’, 돈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

북한이 했던 ‘GPS 교란’, 돈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

▶전자상가서 특수장치 ‘재머’ 불법유통...범죄 악용될 수도

북한이 올해 3월 한미 연합 군사연습 키 리졸브 작전 방해에 사용했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장치, 일명 재머(Jammer)를 일반인들도 쉽게 구입하거나 제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동아일보 등 일부 매체들이 보도했다.

만약 이 장비들이 범죄에 악용될 경우 선박, 차량의 항법뿐 아니라 통신, 금융 등 사회 인프라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어 방지기술 개발과 처벌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취재팀은 서울 용산의 한 전자상가에서 불법으로 팔리는 장비를 구입이 가능했다. 입수한 장비는 25만 정도에 팔리는 것으로, 10mW(밀리와트)짜리 GPS 교란장치다. 이 장치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해당 장비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인근의 차량용 내비게이션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GPS 교란장치는 경찰, 흥신소 등의 위치 추적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민간인들이 이를 활용할 경우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실험은 안전장치가 된 공간에서 이뤄졌지만 실제 환경이라면 1∼2km 주변의 GPS 전파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초 북한이 해주, 개성 지역의 북한 군부대가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해 수도권 서북부 일부 지역에 GPS 수신장애가 일어난 바 있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기지국에서 GPS 수신에 일시적 장애가 발생했던 3월 4일 북측 지역에서 강한 통신교란 전파가 날아온 것이 포착됐다. 발신지는 군사분계선(MDL)과 인접한 해주, 개성 지역의 군부대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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