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D TV 시장에서 토종 업체들의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의 3D TV 시장 점유율이 판매량 기준으로 작년 4분기 13%에서 올해 1분기 59%로 절반을 넘어섰다.
해외 업체들의 판매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소니가 47%에서 18%로 급감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33%에서 18%로, LG전자는 2%에서 1%로 줄었다. 샤프는 4%를 유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중국 토종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작년 4분기 중국 업체들의 매출 비중은 14%에 그쳤지만 올해 1분기 45%로 절반에 육박했다. 중국 시장에서 소니의 매출 비중은 48%에서 22%로 추락했고 삼성전자는 27%에서 21%, LG전자는 2%에서 1%로 각각 줄었다. 반면 샤프는 8%에서 10%로 늘었다.
중국 업체들의 3D TV시장 점유율은 최대 성수기인 5월 초 노동절 연휴에는 더 높아졌다고 추산된다. 시장조사 기관인 아오웨이자문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중국 업체들의 3D TV 시장 점유율은 작년 10월 국경절 연휴 15%에서 올해 1월 20%와 3월 50%를 거쳐 5월 노동절 연휴 65.1%까지 급상승했다.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급상승은 해외 업체들의 3D TV 기술을 빠르게 따라가는 가운데 넓은 전국 유통망과 낮은 가격이라는 고유의 장점을 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업체 중에는 하이센스와 스카이워스, 창홍, 하이얼, TCL 등이 선전하고 있다.
중국 3D TV시장은 판매량 기준으로 올해 2340만대에서 2014년 1억대에 이르고, 2015년에는 1억5천92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 LCD TV시장도 중국 업체들이 올해 1분기 판매량과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68%와 64%를 점유해 해외 업체들을 압도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