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작은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 ‘아이클라우드(iCloud)’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1일 “오는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아이클라우드를 자세하게 공식 소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막 기조연설은 최고 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맡으며 현지시각으로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이 날 첫 공개되는 애플 아이클라우드는 애플의 첫 클라우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각종 데이터, 소프트웨어를 서버컴퓨터에 저장해놓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애플은 2009년 스트리밍 음악서비스인 랄라(Lala)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아이클라우드 도메인도 이미 확보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음악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용자들이 자신이 모은 음원들을 ‘디지털 로커’로 일단 업로드한 후 PC나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아이클라우드에 있는 음악을 듣는 방식이다. 아이클라우드는 사실상 아이폰, 아이패드 등 사용자 PC의 미러 사이트 기능을 하게 된다.
이번 WWDC에서는 아이클라우드뿐 맥 OS X의 차기 버전(코드명 라이온), 모바일 OS인 iOS 5 등 애플 운용체계(OS) 제품군들의 차기 버전들이 상세하게 소개될 예정이다. iOS는 6월 초 공개되도 아이폰5의 출시 시기는 빨라야 올 가을이 될 것으로 보인다.
WWDC는 스티브 잡스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애플 엔지니어들이 진행하는 100회 이상의 기술 세션으로 이뤄진다. 맥 개발자들은 최신 기술과 역량을 활용하여 세계 최상급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방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다. 병가 이후 언론 노출을 꺼려 온 스티브 잡스도 직접 발표에 나서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애플은 맥뿐만 아니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아이워크(iWork)`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아이워크는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인 ‘키노트(Keynote)’, 문서 제작이 가능한 ‘페이지(Pages)’, 스프레드시트 소프트웨어인 ‘넘버(Numbers)’ 등으로 구성됐다.이 프로그램은 맥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문서를 불러오거나 내보낼 수 있으며 에어프린트 기능을 활용한 무선 프린트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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