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Palm) 웹OS를 인수한 HP가 제조사에 이를 라이선스 개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HP 레오 아포테커(Leo Apotheker) CEO는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올싱즈디지털 D9 콘퍼런스에서 참석한 자리에서 “모바일 운영체제인 웹OS를 경쟁업체에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라이선스 개방을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안드로이드나 윈도폰7과 마찬가지로 웹OS 기반 스마트폰을 경쟁사가 제조할 수 있게 된다.
웹OS는 HP가 지난해 인수한 스마트폰 전문기업인 팜에 탑재된 운영체제다. 팜은 지난 2005년부터 윈도 모바일과 함께 스마트폰의 양대축을 형성하던 회사였으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시장 공세에 밀려 점유율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테크블로그미디어 리트라이트웹은 “애플처럼 OS를 통제하면서도 안드로이드처럼 라이선스 제공을 유지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팜 사업부문 총 책임자 존 루빈스타인(Jon Rubinstein) 역시 “라이선싱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거대한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HP는 지난 2월 웹OS 기반 스마트폰 ‘비어2’ ‘프리3’ 신제품과 신형 태블릿 ‘터치패드’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참고
http://www.readwriteweb.com/mobile/2011/06/a-world-of-possibilities-open-to-hewlett-packard-i.php
http://www.pcworld.com/businesscenter/article/229212/rubinstein_opens_door_to_licensing_webos.html
http://news.cnet.com/8301-31021_3-20068054-260.html
http://www.reuters.com/article/2011/06/01/hp-ceo-idUSN0116927120110601
trend@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