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와글·플레이스북·딩동 컨버전스 본격화

LG유플러스, 와글·플레이스북·딩동 컨버전스  본격화

 LG유플러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와글’이 이 회사의 또다른 서비스인 ‘플레이스북’, ‘딩동’과 결합해 컨버전스 서비스로 진화한다.

 하나의 앱을 인터넷 포털과 같은 종합콘텐츠 유통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뜻으로 앱을 단순히 자사 가입자에 서비스하는 용도가 아닌 타사 가입자를 유치하는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한다는 의지다.

 2일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다음달에 자사의 ‘와글(Wagle)’에 커뮤니티 기능인 ‘관심사별 모임’을 넣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시작으로 플레이스북, 딩동과의 통합작업을 추진한다.

 와글은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서비스에 가입하는 동시에 주소록에 저장된 지인과 자동으로 관계를 맺고 이를 바탕으로 인맥을 확장할 수 있다.

 플레이스북은 위치기반 SNS서비스로 특정 장소를 중심으로 내 기록을 남기고 지인과 이야기를 주고 받을수 있다. 지인과 유명 맛집을 공유하는 식이다.

 딩동은 위치기반 소셜 쇼핑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딩동 가맹점 근처로 이동하면 해당 점포에서 하는 각종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3개의 서비스를 와글 중심으로 통합하는 경우 SNS, LBS, 콘텐츠, 모바일 커머스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강력한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경쟁 사업자들이 자사 가입자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에 LG유플러스는 와글을 이통사와 무관하게 아이폰 OS, 안드로이드폰 OS 이용자들은 쓸 수 있게 했다. 때문에 와글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건수가 6만5000건에 달하기도 했다.

 한편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추가하는 관심사별 모임 기능은 SNS에 동호회와 카페의 개념을 결합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또 블로그 전문업체인 태터앤미디어와 손잡고 스포츠, IT, 경제, 연예, 여행, 음식 등 12개 영역의 인기 파워블로거 100명을 영입해 이들이 주도하는 커뮤니티를 와글에서 운영한다.

 

 ◇인터뷰-노세용 LG유플러스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전무)

 “와글을 LG유플러스 컨버전스 사업의 전략 서비스로 육성하겠습니다.”

 노세용 LG유플러스 컨버전스 사업 본부장은 와글을 플레이스북, 딩동과 묶어 통신을 기반으로 커머스,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솔루션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와글은 처음부터 전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기획했고, 주요 이통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앱을 활용해 무선데이터 수익을 올리는 게 아니라,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와글의 고도화를 시작으로 그룹차원의 컨버전스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LG그룹은 현재 LG전자, LG CNS, LG이노텍, LG유플러스가 함께 비즈니스 전략을 고민하는 IT기술협의회를 가동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LG유플러스의 컨버전스 전략은 4세대 통신망인 LTE(롱텀에볼루션) 전국망과 네트워크화된 와이파이 망 위에서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컨버저드 홈(Converged Home),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개인화된 서비스로 탈통신을 완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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