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넘어선 교육 앱으로 세계 시장 노린다 - 포도트리

게임 넘어선 교육 앱으로 세계 시장 노린다 - 포도트리

 포도트리(대표 이진수)가 아이폰용 3D 디지털 장난감 앱 ‘큐브독’을 내주 미국에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주 영어 어휘 학습 앱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이번에 미국 시장을 겨냥한 앱을 내놓으며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큐브독은 세계 어린이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토킹 톰’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어린이용 캐릭터 놀이 앱이다. 어린이의 말을 따라하고 화면 터치에 반응하는 ‘토킹 톰’과 비슷하지만 3D로 구현됐고 캐릭터 디자인도 수백만개 이상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이진수 대표는 “국내 개발사가 게임이 아닌 교육 및 유아 관련 콘텐츠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보편적 호소력을 지닌 교육 관련 앱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도트리는 이달 중 3D 형태로 구현된 ‘오즈의 마법사’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일러스트를 3D로 표현하고 단말을 기울이면 그림이 움직이는 등 다양한 효과를 보여준다.

 회사는 최근 영어 어휘 학습 앱인 ‘슈퍼 영단어 3만’을 일본 앱스토어에 출시, 하루 만에 유료 앱 판매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선 영어 학습 앱 외에 다산북스의 어린이 위인전 시리즈를 앱으로 새롭게 꾸민 ‘who?’ 시리즈로 주목받았다.

 포도트리의 앱들은 인류 보편의 스토리와 학습, 영감을 주는 놀잇감 등을 키워드로 한다. 한국 시장과 함께 미국·일본을 3대 전략 시장으로 놓고 세계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국내 시장의 한계에 절망해 콘텐츠 사업을 포기한 적도 있으나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며 “게임 이상의 대중적 파급력을 지닌 학습 콘텐츠들로 세계를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어휘 학습과 e북 앱 차기작의 기획이 복수로 진행 중인 가운데 해외 벤처펀드의 손길도 이어져 지속적으로 글로벌 공략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진수 대표는 프리챌과 네이버 마케팅센터장 등을 거쳐 김범수 의장이 창업한 카카오의 부사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포도트리를 창업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