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프리트가 이르면 10월 자체 데이터 서비스와 단말기까지 제공하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나선다.
이창석 인스프리트 사장은 “다음 달 초보적인 MVNO 사업을 시작한 뒤 10월 이후 자체 데이터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스프리트의 자체 데이터 서비스는 현재 음성통화서비스만 준비 중인 MVNO 사업자와 달리 자체 앱스토어를 구축하고 N스크린 서비스 등도 제공하는 개념이다. 스마트패드 전문 자회사 엔스퍼트를 통해 특화 단말기도 내놓는다. 엔스퍼트는 자체 휴대폰 단말기를 제조해 SK텔레콤에 공급하기도 했다.
인스프리트의 전략은 기존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그대로 MVNO 사업자가 재연하는 첫 시도여서 주목된다.
인스프리트는 이들 서비스를 이통사보다 20% 저렴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서비스 품질만 보장되면 경쟁 MVNO 사업자를 압도하는 한편 이통사까지 위협하는 등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 사장은 “인스프리트는 지난 10년간 국내 이통사에 네트워크 인프라와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공급하는 등 핵심기술을 보유 중이어서 이통사와 똑같은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국내 최초로 N스크린 원천 특허기술도 개발해 통신사들에 공급 중이어서 이 역시 통신사만큼 구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인스프리트는 이를 위해 현재 ‘오션스’라는 자체 MVNO 브랜드를 정하고 자체 앱스토어도 구축 중이다. 자체 앱스토어에서는 e북, 게임 등 콘텐츠뿐만 아니라 N스크린, 미디어 캐스트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 고객(B2B) 유치를 위해 고객사 특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방침이다.
인스프리트는 이를 위해 현재 게임·유통·교육·화장품 등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통신 서비스 운영 경험이 없어 초기 통신 품질 확보가 쉽지 않고 브랜드 파워가 약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 사장은 “초기 브랜드 홍보를 위해 관광지에서 ‘오션스’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KCT·아이즈비전 등 MVNO 사업을 준비 중인 업체들도 다음 달 음성통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초반 MVNO 시장 선점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