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들, 단축 URL 서비스 잇달아

국내 포털들, 단축 URL 서비스 잇달아

 국내 포털들이 잇달아 단축 URL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하지만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의 공유 기능 등이 광범위하게 제공되지 않아 반쪽 자리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단축 URL 서비스는 길고 복잡한 웹 주소를 짧게 줄여주는 것으로 트위터·미투데이 등 글자 수 제한이 있는 단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모바일 메신저의 인기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해외에선 비틀리(bit.ly)나 타이니url(tinyurl.com) 등이 대표적이며 구글(goo.gl)·뉴욕타임스(nyti.ms) 등도 독자 단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축 URL이 어디서 얼마나 클릭됐는지 등도 확인할 수 있어 데이터 분석에 활용할 수도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NHN이 최근 자체 단축 URL 서비스 ‘me2.do’를 시작한데 이어 SK커뮤니케이션즈도 미니홈피 사진첩에서 단축 URL 서비스 ‘cyw.do’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이에 앞서 2009년부터 ‘durl.kr’이란 웹 주소 단축 서비스를 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미니홈피 사진첩의 사진마다 단축 URL을 표시하고 이 주소를 복사해 메신저나 트위터 등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을 보다 쉽게 올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NHN의 me2.do는 사이트에 접속해 다른 웹 페이지의 긴 주소를 입력하면 ‘me2.do/~’ 형태의 짧은 주소로 변환해 준다. 짧아진 웹 주소를 미투데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보낼 수 있고 해당 주소에 대한 유입 경로도 분석할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durl.kr 역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후 다른 웹사이트의 주소를 입력하는 형태로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를 프리뷰 형태로 미리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포털 업계가 단축 URL 서비스에 나서는 건 소셜 네트워크 및 모바일 서비스 확산과 함께 뉴스, 블로그 등 웹페이지 공유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소 단축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소셜 네트워크로 쉽게 확산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포털들은 아직 단축 URL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 포털 내부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콘텐츠 외부 확산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싸이월드 사진첩엔 단축 URL이 붙어 있지만 이를 다른 소셜 서비스에 보내는 기능은 없다. 회사 관계자는 “미니홈피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향후 싸이월드 블로그 등에도 단축 URL 서비스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e2.do 역시 네이버의 블로그나 카페 게시글과 연동되지 않아 네이버 내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역할은 하지 못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내 단축 URL 서비스를 카페·블로그 등에 접목하고 툴바와 북마클릿 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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