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통신사들이 편리하게 와이파이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 소비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와이파이를 강제 활성화 할 수 있는 기능이 부여될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아이뉴스24 등 일부 매체들이 5일 보도했다. 접속이 불안정해 일부러 와이파이 기능을 꺼두고 다니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많은데, 일부터 꺼 둔 와이파이까지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KT는 무선데이터 트래픽 분산을 위한 `가입자망 선택제어(ANDSF)`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4월28일 ANDSF 기술을 개발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ANDSF(Access Network Discovery & Selection Function)란 서로 다른 네트워크 중에서 최적의 망을 찾아 접속해주는 기술이다. 문제는 단순히 인근 AP의 상태를 자동으로 파악하는데 그치지 앟고, 사용자가 일부러 꺼 놓은 와이파이 기능을 강제로 활성화 시켜 와이파이에 접속하도록 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통신사는 최근 3G 망에 부하가 집중되면서 이보다는 설치가 쉽고 저렴한 와이파이 망으로 데이터를 분산하고자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용자들은 사용성, 이동성 등을 이유로 오히려 와이파이를 계속 꺼 두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 없다.
ANDSF 기술을 이용하면 일부러 와이파이를 꺼 두고 다니는 이용자들의 스마트폰에 ANDSF 기술이 탑재돼 있으면 해당 이용자가 와이파이 존으로 진입했을 경우 통신사는 와이파이 기능을 강제 활성화 시켜 이용자의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내가 일부러 꺼 둔 와이파이까지 마음대로 켜겠다니 이해할 수 없다" "와이파이 관련 시설에 투자할 돈으로 3G망을 증설해라"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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