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지난 2009년부터 차세대 전략으로 설정한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 전략을 뒷받침할 신제품을 대거 쏟아냈다. 또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을 지원할 20억달러의 금융서비스 계획도 밝히는 등 기업의 클라우드 여정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도 자임하고 나섰다.
HP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HP 디스커버 2011’를 개최하고 새로운 컨버지드 시스템과 차세대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을 발표했다. IT의 무분별한 확산과 복잡성을 없애는 동시에 유지비용을 줄임으로써 비즈니스 변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HP의 목표다.
◇강화된 CI 솔루션 대거 쏟아내=스토리지 분야가 대거 보강됐다. 최근 모바일 기기 사용 증가로 데이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기업 입장에선 스토리지 관련 운용비용의 효율적인 투자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HP는 이를 위해 소규모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HP X5000 시스템,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 관리를 최적화해주는 HP X9000 아이브릭스, 버추얼어레이시스템인 HP P6000 등을 선보였다. 컨버지드 데이터센터인 ‘에코 성능최적화데이터센터(EcoPOD) 240a’도 함께 소개됐다. 이 솔루션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로,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 비해 75%의 구축 비용절감, 90%의 공간 절약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어댑티브 쿨링 기술도 탑재돼 95%의 소비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기업 클라우드 전환에 20억달러 투자=HP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는 기업을 위해 금융서비스 지원 계획도 내놨다. HP가 여기에 투입할 자금은 총 20억달러다. 고객들은 HP파이낸셜서비스(HPFS)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클라우드 관련 투자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레오 아포테커 HP 회장은 “20억달러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금융서비스 투자”라며 “많은 기업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 혁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HP 디스커버 2011은 기존 HP테크포럼, HP소프트웨어 유니버스가 합쳐져 올해 처음 열린 행사로,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총 800여개의 세션이 열리고, 전 세계의 HP 고객사, 협력사 1만여명이 참여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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