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5월 IT 수출을 이끌었다. 지난달 IT 수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4.7% 증가한 133억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글로벌 경쟁 심화, 계절적 비수기 등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폰 수출 호조로 3개월 연속 130억달러대 수출 실적을 이어갔다.
지식경제부는 5월 IT 무역수지는 수출 133억8000만달러, 수입 69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64억4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IT 흑자 규모는 지난달 전체 산업 흑자(27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리튬 2차전지, 가정용기기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휴대폰은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한 24억4000만달러를 기록,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수출이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데다 단가도 회복됐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모바일기기 시장 성장으로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리튬 2차전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가정용기기는 북미·아시아 수출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한 4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TV 수출은 줄었다. 반도체는 4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낸드플래시(3억2000만달러, 34.7%)와 시스템반도체(14억3000만달러, 10.8%) 수출은 증가했지만 D램이 전년 동기 대비 28.7% 하락한 1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도 단가하락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줄어든 27억1000만달러로 넉달 연속 하향세를 보였다. TV 수출은 3DTV·스마트TV 등 신제품 출시로 완제품(1억달러, 8.7%) 수출은 증가했으나, 부분품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한 6억달러에 머물렀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IT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한 61억7000만달러를 달성했고 미국은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17.4% 증가한 1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재기되는 EU(12억3000만달러, △23.2%)와 내수 침체를 겪는 일본(6억1000만달러, △3.2%) 수출은 각각 위축됐다.
IT 수입은 전자부품, 컴퓨터 및 주변기기,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69억4000만달러였다.
강명수 정보통신정책과장은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IT산업의 1분기 세계 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계절적 성수기 도래와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의 업황 개선, 스마트폰·스마트패드·모바일용 반도체·3D 패널 등 하이엔드 제품 역량 강화로 수출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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