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에서 E3 게임 행사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각종 휴대용 게임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디오 게임기 시장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자료가 공개돼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과연 세계 최초 비디오 게임기는 무엇일까?
지난 주 잇달아 쏟아진 해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게임기는 1947년 1월 25일 특허가 출원된 `음극관 놀이장치(Cathode Ray Tube Amusement Device, 첫번째 사진)`, 일명 CRTAD라는 제품이다. 당시에는 휴대용 게임기는 커녕 개인용 컴퓨터도 막 등장했었다. 알려진 대로 1943년에서 1946년에 걸쳐서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모클리와 에커트가 제작한 전자 컴퓨터인 에니악(ENIAC)이 개발됐다.
당시 호마스 골스스미스(homas T. Goldsmith Jr.)와 에스틀 레이 만(Estle Ray Mann) 두 사람이 특허를 출원한 것은 CRT모니터 앞에 사용자가 앉아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미사일 통제용 레이더 장비를 닮은 이 게임은 속도와 탄도궤적을 조절하는 노브를 사용해 한 평면이 점수마다 표시되면 스코어는 수동으로 할당하는 방식이었다. 크기는 말할 것도 없이 컸다. 사실 요즘 시각으로 볼 땐 `게임기`라고 보기 민망할 디자인이다.
50년대와 60년대를 거치면서 이러한 타입의 게임은 메인프레임 컴퓨터 기반으로 개발됐다. 그리고 마침내 1971년 첫번째 상용 비디오 게임기 컴퓨터 스페이스(Computer Space, 두번째 사진)가 등장했다. 아타리(Atari Inc) 게임회사의 시초다. 이 게임은 전 세계 최초로 동전을 넣어 동작하는 비디오 게임기로, 이어 마그나녹스 오딧세이(Magnavox Odyssey, 세번째 사진)와 아타리 퐁(Atari`s Pong, 네번째 사진) 등이 잇달아 나왔다.
아케이드 게임 산업은 1978년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s, 다섯번째 사진)가 출시되면서 황금기를 맞게 된다. 이 게임은 각종 쇼핑몰 등에 상용으로 설치되면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81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6만대 이상이 팔리면서,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닌텐도, 소니, MS 3대 회사가 지배하고 있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비디오 게임시장은 이렇게 시작됐다.
>관련 글
http://www.gizmag.com/first-video-game/18695/
http://gizmodo.com/5804914/this-video-game-was-made-in-the-1940s
http://technabob.com/blog/2011/05/24/crt-amusement-device-first-video-game/
>참고 - 비디오게임의 역사
http://en.wikipedia.org/wiki/History_of_video_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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