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나로호 발사가 이르면 내년 6월에서 8월 사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우리 측은 지난 2월부터 3차 나로호에 탑재할 위성 제작에 들어갔다. 2단 로켓은 제작을 마쳤다. 러시아 측이 담당하는 1단 로켓은 지난 1월 제작에 돌입했다.▶관련기사 기획면
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한국 양측은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원인을 매듭지을 민간전문가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조사단에는 양 측에 각각 15명의 중립적인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다. 답보상태였던 러시아와의 2차 발사 실패원인 규명작업이 마무리되면 지난해부터 미룬 나로호 3차 발사계획도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교과부 측은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친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협의주체가 1단 로켓을 개발한 러시아 회사 흐루니체프와 상단 로켓을 개발한 항우연이었다”며 “양측의 기술적 자존심 때문에 협의가 원활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와 흐루니체프는 중립적인 민간조사단을 구성해 양측이 쟁점사안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조사단을 꾸리고 있다. 러시아 측 민간조사단 구성안이 나오는 대로 이른 시일 내에 조사단 구성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단이 꾸려지면 이달 첫 회의를 시작으로 두 달 동안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검증 작업이 펼쳐진다. 원인규명 작업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나로호 3차 발사 준비에 들어간다. 연구진은 내년 6월에서 8월 사이가 나로호 3차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두 달간의 규명작업 뒤 준비기간이 통상 10개월 정도라는 점을 감안한 날짜다.
3차 나로호에 탑재될 위성은 지난 2월 제작에 돌입했으며 한국이 제작하는 2단 로켓은 제작이 완료됐다. 러시아 측이 담당하는 1단 로켓은 지난 1월 제작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나로우주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센터에서 소형 위성을 제작하고 2018년으로 예정된 75톤급 한국형 발사체에 이들이 제작한 위성을 탑재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