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대회(WWDC)가 지난 6일(미국 현지시각) 성황리에 진행됐다. 행사에선 아이클라우드와 iOS5, MAC 운용체계 라이언 등이 공개됐지만 팬들이 기대하던 `무엇`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기술 전문 웹진 패스트컴퍼니(FASTCOMPANY)가 애플이 놓친 세 가지를 정리했다.
>음악 스트리밍(Music streaming)
이번 행사에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아이튠즈 매치(iTunes Match) 서비스가 소개됐다. 아이클라우드와 달리 음악을을 위한 뮤직 클라우드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아이튠즈와 이 매치 서비스를 통해 얻은 음악 파일을 PC와 다양한 i디바이스에 공유시킬 수 있다.
아이튠즈 매치는 아마존, 구글의 유사 서비스와 달리 파일 업로드 과정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비용은 연 24.99달러다. 매치 사용자에게는 아이튠즈에 등록된 1800만 곡의 노래에 대한 저작권이 인정되며 그 밖의 음악은 사용자가 직접 업로드 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획기적이고 편리한 음악 관리 기능이지만 이것이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음악 재생 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Rdio나 Spotify(국내의 벅스뮤직, 소리바다)가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방식의 자유로운 접근성을 원했으며 매치의 방식에 다소 불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음성 명령 기능(Nuance voice control and synthesis)
이번 WWDC는 아이폰 iOS5를 통한 차세대 음성 명령 기능을 기대했던 사용자들에게도 실망감을 안겼다. 운전이나 항해 등의 순간에서 더 안전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운용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팬들의 실망은 애플이 뉘앙스(Nuance)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차기 OS에 음성 인식 기술과 더 나아진 음성 명령 방식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이것이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 차세대 음성 명령 기능은 애플의 이번 키노트 까지도 완성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있었다. 또한 공개된 iOS5는 개발자용으로, 가을께 발표될 일반 사용자용 운용체계에는 위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아이폰4S와 아이폰5(iPhone 4S and iPhone 5)
물론 팬들의 가장 큰 갈망은 차세대 아이폰이었다. 다음에 나올 아이폰에 대한 최신 소식은 아이폰4의 폼팩터 제품인 아이폰4S가 가을께 출시될 것이며 6월 행사에서 이 제품이 공개된다는 것.
그러나 WWDC에 팬들을 애태웠던 `아이폰`은 없었다. 이것은 4S든 5든 아이폰의 다음 버전을 보기 위해선 8~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애플이 수개월 후 더욱 완벽한 디자인과 추가된 기능으로 무장한 아이폰을 내놓는다면 이용자들은 그간의 기다림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랜드팀 trend@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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