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초대형 새 사옥을 짓는다.
스티브 잡스는 6일(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 전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바로 뒷날 쿠퍼티노시의회 회의에 참석해 새 사옥 건설 계획을 설명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쿠퍼티노시의회 회의에서 쿠퍼티노 시에 1만2000여 애플 전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초대형 사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새 애플 캠퍼스는 쿠퍼티노 탄타우 노스울프, 홈스테드, 280번 자유도로 사이에 있는 지역에 지어진다. 이 공간은 HP가 이전에 사용하던 곳이며 애플은 1만 3000여명이 동시에 근무할 수 있는 지상 4층, 지하 4층의 단일 빌딩으로 건축한다는 계획이다.
스티브 잡스는 프리젠테이션에서 “애플은 걷잡을 수 없이(“like a weed”)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의 애플 캠퍼스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 애플 캠퍼스는 약 28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따라서 애플은 현재 다른 빌딩들을 임대해 나머지 6700여 직원들을 배치했다.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를 위해 애플은 HP로부터 2010년에 100에이커의 부지를 매수했으며 근접한 50에이커의 부지를 추가 구매했다. 약 60만7029제곱미터(m²), 즉 18만3600평 정도가 된다.
스티브 잡스는 새로 지어질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 대해 “흡사 우주선이 착륙하는 듯한 모양의 위대한 건축물”로 설명했다. 애플은 애플 스토어를 건축했던 경험을 살려 외벽 전면을 곡선유리로 뒤덮은 현대적 건축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도넛의 가운데 구멍 같이 보이는 곳에는 정원을 조성하며, 지하 주차장을 짓을 계획이다. 또 자체 에너지 센터를 보유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는 2015년 완공 및 입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의 9500여 임직원에서 을 2015년까지 40% 증원해 1만 20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투브에 올라온 스티브 잡스의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 프리젠테이션 동영상을 보면, 프리젠테이션하러 나온 스티브 잡스는 시의원들과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환호와 사진 촬영 등 연예인 못지 않은 환영을 받았다.
한편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세번째 데이터센터를 노스캐롤라이나주 메이든에 구축, 오픈했으며, 음반사에 라이선스료 지급을 위해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622억3000만원)의 로열티를 선지급키로 한 바 있다. 여기에 대형 새 사옥까지 구축할 계획이어서 애플이 보유한 현금이 얼마냐는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기사원문
http://www.digitaltrends.com/computing/apple-wants-to-build-giant-spaceship-campus-in-cupertino/
http://techcrunch.com/2011/06/07/steve-jobs-cupertino/
http://www.mobiledia.com/news/92991.html
http://www.eweek.com/c/a/Mobile-and-Wireless/Apples-Steve-Jobs-Details-Upcoming-Headquarters-Design-848401/
▶프리젠테이션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gtuz5OmOh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