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경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애플 아이튠즈 해킹 사건이 올해 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등 미 IT외신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아이튠즈 계정이 해킹되어 이용하지도 않은 게임 앱 결제 대금이 청구되었다는 사용자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미국 내 사용자들 중에서 자신이 다운로드하지 않은 게임 앱에 대해 신용카드 결제가 되었다는 불만이 제기되었지만 현재 독일, 아일랜드, 영국 등 전세계 아이튠즈 사용자로 확대되고 있다.
해킹한 아이튠즈 계정으로 구매한 게임 역시 초반에는 세가의 킹덤 컨퀘스트 하나였지만 지금은 대여섯개 게임으로 늘어났다.
아이튠즈 계정이 해킹된 것 같다는 사용자 제보는 지난주 처음 접수되었으며 현재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베타뉴스는 전했다. 신용카드, 기프트카드 등으로 결제 대금이 청구되고 있으며 아이튠즈 웹페이지와 애플 서포트 커뮤니티 웹페이지에는 소비자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계정을 해킹당한 아이튠즈 사용자들은 “애플로부터 받은 지원이 극히 미미했거나 아예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으며, 게임사인 세가는 이들 사용자에게 애플과 논의하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애플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 모임의 한 회원이 6월 4일 토요일 새벽 독일 등 세 곳의 해외 지역에서 난데없는 신용카드 결제가 되었다며 아이튠즈 해킹을 의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아이튠즈 해킹은 애플이 최근 야심차게 발표한 아이클라우드에도 동일한 해킹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기사원문
http://www.msnbc.msn.com/id/43316701/ns/technology_and_science-security/
http://www.betanews.com/article/iTunes-hack-goes-global-new-affected-games-identified/1307564070
http://www.ibtimes.com/articles/159510/20110608/itunes-hacked-account-sega-app-icloud-in-danger.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