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전쟁=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최고 기업의 자리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PC 플랫폼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IBM이 PC 표준을 만들었지만 그 반사이익은 운용체계(OS)를 공급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플랫폼 홀더 자리를 노리는 주역은 구글과 애플, 그리고 페이스북이다. 구글은 검색, 애플은 스마트폰,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의 절대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물론 이들은 결국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의 패권을 두고 무한 경쟁을 시작했다.
‘플랫폼 전쟁’은 이처럼 치열한 플랫폼 홀더 간의 각축전을 살펴보면서 우리 일상에 다가올 변화를 조망한다. 십여 년 간 e비즈니스 컨설팅을 하면서 SKT와 삼성전자 등 많은 기업들의 플랫폼 전략 수립에 참여한 저자의 경험이 그대로 책에 녹아 있다.
책 속에는 각 플랫폼 영역에서 최강자로 군림하는 기업의 상관관계와 전략이 나와 있다. 또 각 기업의 전략적 거점은 무엇인지, 새롭게 떠오르는 참전 기업들은 누가 있는지 등 플랫폼 전쟁 이면에 숨은 이야기를 알려준다. 아울러 미국 중심의 플랫폼 리더십 체계에서 한국의 역할까지 고민한다. 척박한 신생 기업 투자 환경과 진입 장벽인 규제 정책을 지적한다.
조용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