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쫓는 기자를 그린 모비딕이 9일 개봉했다.
황정민과 김민희가 특종을 쫓는 사회부 기자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황정민은 베테랑 사회부 기자 ‘이방우’ 역을 맡아 대한민국을 조종하는 비밀조직의 실체를 파헤친다.
1994년 서울 근교에 위치한 발암교에서 믿기 힘든 대형 폭발 사고가 벌어진다. 온 나라의 시선이 집중되었지만 경찰은 북한의 소행으로 사건을 조기 종결시켜버린다.
현장에서 특종을 놓치고 의기소침해진 사회부 기자 이방우(황정민) 앞에 고향 후배 윤혁(진구)이 나타나면서 영화는 빠르게 전개된다.
윤혁은 발암교 사건이 조작됐다는 말과 함께 암호가 걸린 컴퓨터 파일을 방우에게 넘긴다. 이방우는 동료기자 성효관(김민희), 손진기(김상호)와 특별취재팀을 꾸려 거대한 음모를 파헤친다. 하지만 취재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연속된 사고들이 그들을 위협한다.
황정민은 90년대 사회부 기자를 완벽히 재현해냈다. 실제 당시 활동했던 사회부 기자들을 만나 취재습관, 마감시간 등 세세한 부분까지 몸에 익혔다.
1990년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 실체를 언론에 공개한 윤석양 이병의 양심선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는 실감난다. 구형 컴퓨터, 삐삐, 극장가 등 충실히 재현된 90년대 이미지는 리얼리티를 더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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