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모빌리티나 조선업 등 여러 분야에서 3D솔루션은 없어서는 안되는 가치입니다. 이 같은 솔루션은 디바이스와 같은 하드웨어와 상호작용을 통해 더욱 가치를 발휘한다고 봅니다.”
지난 8일 대구EXCO에서 열린 다쏘시스템의 ‘3DS 코리아 포럼’에서 대구를 세 번째 찾은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을 만났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쏘시스템은 3D와 제품수명주기(PLM)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현재 80여개국에 11만5000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3D가 전 세계적으로 하드웨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다쏘시스템의 3D 소프트웨어 전략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샬레 회장은 “3D 소프트웨어는 디바이스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솔루션은 하나의 키(KEY)이며 늘 새로운 디바이스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시아권역 3D시장에 대해 샬레 회장은 “전자산업이 이미 발달된 한국과 일본에 비해 중국은 이제 시작단계”라며 “3D의 가치를 알고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한국 기업들에 다쏘시스템의 독특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3D는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는 융합기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3D 분야 융합기술이 독보적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다쏘시스템은 한국이 3D 융합산업분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샬레 회장은 또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제대로 활용하는 한국의 IT기업들은 반드시 새로운 혁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IT기업들은 3D솔루션을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샬레 회장은 이번 포럼에 대해 “다쏘시스템은 한국 고객들을 위해 3D를 통한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의 비즈니스 트렌드를 전망해보는 자리를 매년 마련할 생각”이라며 “특히 올해는 3D 기술이 신체적 장애와 관계없이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특히 “다쏘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장애인 및 비장애인 통합교육 대학인 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에 3D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기증하고 교육과정을 개설해 장애인들의 취업 및 사회진출을 돕고 있다”며 “3D를 통한 실제와 같은 경험은 신체적 장애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한다”고 밝혔다.
샬레 회장은 또 지난해 5월 개설한 대구R&D센터의 확장과 한국내의 추가적인 투자를 묻는 질문에 대해 “조선분야 솔루션 개발을 위해 설립한 대구R&D센터는 만족할만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3D 게임과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연구 범위와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전 세계에 30개의 R&D센터가 있는 만큼 새로운 R&D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은 없으며 기존 센터가 에코시스템을 형성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육성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년 뒤 3D시장 전망에 대해 샬레 회장은 “지금의 경쟁자들이 10년 후에는 사라질 것이고, 3D 기술과 산업은 엄청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3D는 시작에 불과하지만 가능성과 변화는 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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