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모바일 메신저 시장 속속 출사표…주도권 다툼 달아올랐다

이통사 모바일 메신저 시장 속속 출사표

 KT는 9일 하나의 앱으로 통화, 문자, 채팅, SNS 등 토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스마트폰 전용 통합 커뮤니케이터 `올레톡`을 출시했다.
KT는 9일 하나의 앱으로 통화, 문자, 채팅, SNS 등 토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스마트폰 전용 통합 커뮤니케이터 `올레톡`을 출시했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달아올랐다.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동통신업계도 무료 메시지 기능을 갖춘 모바일메신저를 직접 출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카카오톡 가입자가 1000만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는 단문메시지(SMS) 시장을 앉아서 지켜보기보다는 기능을 확대한 서비스로 시장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초 LG유플러스가 모바일 채팅 기능을 지원하는 ‘와글’을 내놓은 데 이어 이날 KT는 채팅, 문자, 통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갖춘 통합 커뮤니케이션 앱 ‘올레톡’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관계사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UC’ 앱을 통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와 별도로 일반 휴대폰에서도 영상통화와 문자·파일 전송 등을 동시에 지원하는 RCSe(Rich Communication Suite enhanced)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들 이동통신사는 기존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통신사만의 통화·SMS 기능을 추가하고 SNS를 비롯한 다양한 부가 기능을 더해 독자적인 영역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KT가 선보인 올레톡은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데이터에 기반한 채팅서비스를 지원한다. 3G망을 이용하면 데이터통화료가 발생하지만 와이파이망에서는 무료로 자유롭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올레톡은 카카오톡의 단점으로 꼽히던 앱 기반 서비스의 제약을 없앴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는 해당 앱을 설치한 이용자끼리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앱을 설치하지 않은 이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면 앱에서 빠져나와 별도로 문자를 보내야 했다.

 올레톡은 해당 앱을 설치한 이용자에게는 데이터 기반 채팅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고, 설치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기존 SMS 형태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유플러스의 와글 역시 데이터 기반 채팅과 기존 SMS 서비스를 모두 하나의 앱에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와글에 동호회·카페 기능을 추가해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SNS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했다.

 이동통신업계는 고유의 마케팅 기반을 앞세워 초기 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KT는 올레톡 출시를 기념해 1개월간 무료 문자 500건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았다.

 한원식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은 “올레톡은 고객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욕구를 한 번에 가장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커뮤니케이터”라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KT는 하나의 앱으로 통화, 문자, 채팅, SNS 등 토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스마트폰 전용 통합 커뮤니케이터 `올레톡`을 출시했다.
KT는 하나의 앱으로 통화, 문자, 채팅, SNS 등 토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스마트폰 전용 통합 커뮤니케이터 `올레톡`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