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성실함의 문제다. 아티스트들은 (디지털 유통을 통한) 공정한 수익 배분을 가질 자격이 있다.”
전설적인 록 그룹 비지스의 멤버 로빈 깁이 EU에 저작권법 강화를 요구하면서 창작자들에 정당한 수익이 돌아가지 않는 현실을 비판했다.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저작권총회에 국제작가·작곡자협회장의 자격으로 참석한 로빈 깁은 “창작자들은 창작물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하며, 작가들은 타당한 대가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디지털로 창작물 유통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돈을 버는 인터넷 기업은 늘었지만, 정작 창작자들은 그만한 보상을 받지 못한 현실을 고려한 발언이다.
벨기에 작가·작곡가·출판인 협회인 새범(Sabam)은 “ISP들이 인터넷 유통을 통해 가져가는 수익은 엄청난 것으로 드러났지만, 정작 창작자들은 아무런 수익도 배분받지 못하거나 있다해도 미미하다”며 로빈 깁의 발언을 지지했다.
이 외에도 세계저작권총회에 참석한 각국의 저작권협단체 대표들은 인터넷 기업들의 정당한 수익 배분, 국가적 차원의 지원 등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실연자단체인 제마(GEMA)의 프랑크 도스탈 감독위원은 “구글과 유튜브는 우리(저작권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지불하라”며 이들 기업이 다른 사람들의 콘텐츠로 수익을 내고 있음을 지적했다.
마리엘 갈로 EU 의원은 “유럽지역의 소들이 창작자들보다 수천 배의 지원금을 받는다”며 창작 활성화를 위해 EU와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