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KT스카이라이프 분쟁, 시청자에 소극적 보상

SBS-KT스카이라이프 분쟁, 시청자에 소극적 보상

 SBS가 지난 4월말부터 KT스카이라이프에 대해 수도권 지역 고선명(HD) 방송 송출을 중단하면서 시청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스카이라이프가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가입자들이 법원에 소를 제기하는 등 불만을 제기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것이다.

 9일 현재 KT스카이라이프는 수도권 지역 SBS HD방송 수신이 안 되는 가구를 대상으로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가입외 유료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KT스카이라이프 서비스에 가입한 직장인 유병준씨(44)는 “기본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SBS HD 시청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가입외 채널까지 무료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6월 30일까지)’라는 문제를 받았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다양한 고객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지만 계약 문제를 계속 끌고 있는 상태여서 영업 쪽에서 이런 사항을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10일 위원회를 열어 두 회사에 대한 시정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위원회 일정이 정확하게 잡히지 않았지만 10일 또는 다음주 월요일 정도에는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