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인수설에 시달리는 노키아가 내홍도 만만치 않게 겪고 있다. 노키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급작스럽게 회사를 떠난 것.
스테판 엘롭 노키아 CEO는 연일 쏟아지는 MS 인수설, 삼성전자 인수설에 모두 ‘근거없다(baseless)’며 “전략 변경은 어려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개발자 대량 해고와 CTO의 갑작스러운 퇴사 등 안팎으로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노키아측은 CTO 사임에 “개인적인 사유”라고 설명했지만 외신들은 “시기가 절묘하다”며 “자체 운용체계(OS) 포기 등 전략 변화와 그로 인한 개발자 대량 해고에 반발해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노키아는 인텔과 공동 개발한 자사 스마트폰OS ‘미고(MeeGo)’를 포기하고 MS와 협력해 MS 윈도폰 7 기반의 노키아 단말기를 개발하는 데 전력하고 있다. 7000명에 가까운 개발자와, 액센츄어에 아웃소싱한 심비안OS 등을 총괄하고 있는 리처드 그린으로서는 수하 개발자들의 해고를 지켜보는 심적 고통에 본인의 입지 변화에 크게 반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키아의 CTO인 리처드 그린은 1년 전 노키아에 합류했으며 이전에는 썬마이크로시스템(현 오라클에 인수)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썬 자바의 오픈소스화를 주도한 사람이다. 2004년 잠시 썬을 떠났으나 2년 후 당시 썬 CEO던 조너선 슈왈츠의 요청으로 다시 썬에 합류해 소프트웨어 부사장을 맡았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기사원문
http://www.pcmag.com/article2/0,2817,2386653,00.asp
http://www.theregister.co.uk/2011/06/09/rich_green_sun_cto_on_leave_replaced_by_henry_tirri/
http://seattletimes.nwsource.com/html/microsoftpri0/2015273654_head_of_technology_at_nokia_is_mia.html
http://news.cnet.com/8301-1001_3-20070260-92/report-nokia-cto-on-the-outs-in-strategy-spat/
http://news.cnet.com/8301-1001_3-20070260-92/report-nokia-cto-on-the-outs-in-strategy-spat/
http://ca.reuters.com/article/technologyNews/idCATRE7581WM201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