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이버사령부가 준비 중인 국방사이버학과 개설 대학으로 고려대학교가 낙점됐다.
국방부는 10일 사이버 전력 증강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에 30명 규모의 국방사이버학과를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2일자 3면 기사 참조)
사이버사령부와 고려대학교는 이달 중 협약식을 체결하고 2012년도 국방사이버학과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는 수학과 과학 과목의 1등급 학생만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며 해킹, 컴퓨터대회 수상자는 면접 시 가산점이 부가된다.
국방사이버학과는 전산과 컴퓨터, 정보보호 3가지 주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교육한다. 주요 과목에 집중하기 위해 물리, 화학 등 여타 공과대학에서는 필수인 교양과목들이 모두 배제된다. 이에 따라 국방사이버학과 학생들은 암호해독 이론과 실습, 사이버국방정책개론, 해킹과 방어 실습, 사이버심리전, 모의 사이버전 실습, 사이버 군사전략론 등 55개 과목 155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또 국방사이버학과 입학생은 4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고,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해 7년간 국방부 산하 사이버사령부에 근무하게 된다. 병역의무가 없는 여학생도 입학할 수 있으며, 4년간 장교로 복무헤야 한다.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그간 고려대학교의 숙원이었던 정보보호학과를 학부에 개설하게 돼 기쁘다”며 “신설될 국방사이버학과에서 컴퓨터 관련 전산과목, 정보보호의 커리큘럼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