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의 아버지 벨이 최초로 장거리 통화를 성공한지 135년 뒤, ‘벨 연구소’에서 차세대 무선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제품의 영상통화가 이루어지는 이색 시연회가 열렸다.
알카텔-루슨트는 10일 자사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제품인 ‘라이트라디오’를 이용한 최초의 영상 통화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라이트라디오는 ‘초경량’·‘친환경’·‘클라우드’를 특징으로 한다. 알카텔-루슨트에 따르면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및 소셜 네트워킹, 게임 서비스 확산으로 급증하는 모바일 데이터 수요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기지국 규모, 탄소배출량 및 에너지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이번 시연은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알카텔-루슨트 산하 연구기관인 벨 연구소에서 통신업계 주요 인사, 기술 전문가,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시장조사기관 IDC 그룹의 크리스 루이스 부사장의 진행으로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벨 연구소와 프랑스 파리 알카텔-루슨트 본사, 그리고 미국 마이애미의 비즈니스 컨퍼런스 행사장을 고품질의 영상통화로 연결했다. 라이트라디오의 고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이 입증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벨 연구소는 시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역사적 의미를 갖는 기업 자료실 소장품 중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1876년 최초의 장거리 통화 성공 때 사용한 탁상 전화 모형을 상징적으로 활용했다.
벤 버바이엔 알카텔-루슨트 CEO는 “라이트라디오가 상용화를 위한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전 세계 고객들을 연결하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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