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가 양사를 합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들 업체는 특정 폴더에 저장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있는 동기화 대상을 확대,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락인(Lock-in) 효과가 강해 초기 시장 선점이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공세를 막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N드라이브와 다음의 다음클라우드 이용자는 10일 현재 각각 750만명, 300만명으로 집계됐다. 토종 포털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1000만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이처럼 클라우드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리는 것은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신의 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지영 다음 커뮤니케이션기획팀장은 “기본적으로 지인들과의 사진 공유를 비롯해 팀 과제 등을 자주하는 대학생, 이동 중 업무가 많은 직장인이 주로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7월 론칭된 네이버의 N드라이브는 2년 만에 7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N드라이브는 유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메일, 포토앨범, 계좌조회는 물론이고 SNS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동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20억여개의 파일이 업로드 돼 있으며 그 총량만해도 약 5페타(PT)에 달할 정도다. 네이버는 조만간 개인별 PC의 특정 폴더에서 작업한 내용이 자동으로 ‘N드라이브’에 연동되는 싱크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뮤직 앱을 ‘N드라이브’와 연동시켜 N드라이브에 저장된 MP3파일을 바로 듣거나 다운로드 받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3월 3일 베타서비스에 들어간 다음클라우드는 3개월 만에 300만명을 확보했다. 다음클라우드는 포털 최대 용량인 50기가를 무료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다음은 사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메일 카페 블로그와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외부 서비스로 연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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