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스물네 번째 정보문화의 달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16개 광역시·도, 민간 기업·단체가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디지털 세상’을 주제로 삼아 47개 행사를 준비했다. 꿈나무 인터넷 바르게 쓰기 캠프(경기도), 장애청소년 IT 챌린지(SK텔레콤), 다문화가정 모국에 소식 보내기 공모전(KT문화재단) 등 청소년과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행사에 주력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도 내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제24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을 열어 ‘디지털행복나눔봉사단’을 발족한다. 풍성한 디지털 복지 사업을 마련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아쉬운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최 행사의 부재다. 21일 미래네트워크 포럼 정기총회 및 세미나(NIA·전자통신연구원·KISA)와 23일 스마트워크 정책 설명회(방통위·NIA·전파진흥협회)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잘 갖춘 구색은 아니다. 고작 2개며, 꼭 정보문화의 달이 아니어도 괜찮은 행사들이다. 마지못해 응한 흔적이 역력하다.
방통위와 KISA는 왜 정보문화의 달에 인색한가. 인터넷문화진흥단까지 만든 KISA로선 24년이나 된 정보문화의 달 행사가 좋은 기회 아닐까. 시너지 말이다. KISA 인터넷문화진흥단의 목표는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다. 지역교육지원청과 함께 건전한 인터넷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뜻이 NIA의 ‘행복한 디지털 세상 만들기’와 맞물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 비슷한 사업을 따로따로 펼쳐 정력을 낭비할 까닭도 없다. 목표는 같되 서로 보완·협력할 방법을 찾는 게 좋겠다.
NIA와 KISA는 본디 한 가족(정보통신부) 아니었던가. 정보문화 확산 사업도 함께 했다. 그때처럼 손과 손을 마주 잡을 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