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기로 유명한 일본 사람들도 스마트폰의 보안에는 방심하고 있다. 절반 가까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아무런 보안 대책이 없었으며, 일부는 스마트폰으로도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피싱 범죄가 이뤄진다는 사실 자체를 아예 몰랐다.
12일 니혼게이자이가 스마트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안 대책을 마련했다’는 응답은 22.3%에 그쳤다. 35.2%는 ‘이제부터 보안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답했으며, 오히려 ‘특별한 보안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가 42.5%로 가장 많았다.
보안 의식은 스마트폰 종류별로 차이가 났다.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는 ‘대책이 있다’가 35.8%로 ‘대책 없다’는 응답 27.8%를 웃돌았다. 반면 아이폰 이용자는 ‘대책 없다’가 51.3%로 절반을 넘었다. 아이폰 이용자 중 상당수는 ‘애플에서 검사한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만 이용하기 때문에 위험이 낮다’고 여겼다.
보안 인식도 자체도 낮았다. PC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도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피싱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5.5%에 그쳤다. 16.6%는 아예 그 자체를 몰랐다고 응답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개인 정보를 빼내려는 바이러스나 가짜 사이트로 유도하는 피싱 사기 사례도 급증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폰 역시 보안 취약점을 노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어 PC 이용자들이 보안 조치를 ‘당연한 일’로 여기기까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도 마찬가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20세 이상의 스마트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 조사로 치러졌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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