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성(대표 배창환)은 국내 드문 기능성 금속 소재 전문 기업이다. 1980년 창업 이래 30년 동안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시장 개척을 통해 세계적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척박한 국내 부품소재 산업 환경 속에서도 창성은 독자 기술로 금속분말·자성코어·클래드메탈·도전성 페이스트 등 핵심 금속 소재를 국산화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분무법, 전해법, 분쇄법, 습식야금법 등 각종 금속분말을 양산하는 기술들을 독자적으로 개발, 기존까지 전량 수입되던 금속분말을 대체해 나갔다.
이 회사가 만드는 동합금분, 철합금분, 알미늄분, 니켈분, 코발트분, 은분 등의 금속분말은 일반인에겐 낯설지만 전기, 전자,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철강 산업, 방위산업, 화학공업 등에 널리 사용되는 기초 소재다.
분말 자성코아도 대표적이다. 창성은 1993년 자성코아 개발에 뛰어든 이래 10년 만에 세계 시장 40%를 점유했다. 분말 자성코아는 LCD, PDP, 컴퓨터, 통신장비 등 정보화 시대 핵심 제품 및 설비에 필요한 고주파 스위칭 전력 변환 장치의 핵심 부품이다.
창성의 성공에는 고집스런 집념과 투자가 있었다. 창성은 매년 전체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석박사급 인력 70여명을 포함한 100여명의 연구원들로 구성된 창성의 연구개발센터는 핵심 원동력이다.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로 생존을 모색하던 최악의 상황에서도 창성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했다.
실제 창성은 지난해 매출 1630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는 2300억원을 목표로 제2의 도약을 예상하고 있다.
창성은 금속 신소재 분야 강자를 꿈꾼다. 배창환 회장은 “컨버전스 시대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설계 단계서부터 고기능성을 요구하는 금속, 전기, 전자 분야에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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