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 그룹사 PI 프로젝트 확대 `시동`…ERP, MES 등 재구축

 동국제강그룹이 그룹 계열사 프로세스혁신(PI) 프로젝트 확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와 정보시스템 단일화 등을 통해 계열사 간 정보화 수준 격차를 줄이고 그룹경영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서다.

 동국제강그룹은 앞서 대대적인 PI 프로젝트로 핵심 정보시스템을 재구축한 동국제강의 바통을 이어받아 유니온스틸이 오는 7월부터 PI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금주 안에 관련 사업을 진행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니온스틸은 이번 PI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전사자원관리(ERP),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 생산계획 및 스케쥴링(ASP) 등 핵심 정보시스템을 모두 재구축한다. 또 IBM 메인프레임도 유닉스시스템으로 다운사이징할 예정이다. 유니온스틸이 메인프레임을 도입한 건 15년 전의 일이다.

 유니온스틸은 앞서 추진한 동국제강의 PI 프로젝트 추진 경험과 시스템을 토대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회사는 그룹 표준ERP로 동국제강에 도입된 SAP ERP 패키지를 적용한다. MES도 동국제강에서 구축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유니온스틸의 이번 PI 프로젝트가 짧게는 2년, 길게는 3년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단계별로 정보시스템이 많이 낙후돼 있는 다른 계열사로 PI 프로젝트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