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인터넷 전화 `MS 스카이프`, 한국사업권을 한국MS도 몰라?...대성그룹(코리아닷컴 계열)이 계약

무료인터넷 전화 `MS 스카이프`, 한국사업권을 한국MS도 몰라?...대성그룹(코리아닷컴 계열)이 계약

대성그룹과 스카이프(Skype) 한국사업자 이베이옥션은 13일 국내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7월 14일부터 국내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무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의 사업권이 이베이옥션에서 대성그룹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대성그룹은 현재 포털 코리아닷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성그룹은 스카이프의 기존 국내 파트너사인 이베이옥션을 대신하여 7월 14일부터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 http://skype.daesung.com/ 하게 된다. 스카이프 이용자들은 대성그룹을 통해서 이전과 변동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스카이프 크레딧, 월정액 요금제, 온라인 번호 등도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다. 사업자만 바뀌는 것일 뿐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그리 많지 않다는 의미다.

대성그룹은 자료에서 "통신사업의 영역을 확대해 이동통신재판매(MVNO), 인터넷전화(VoIP) 사업 등 유무선 통신 분야로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그룹 내 IT 계열사인 코리아닷컴(Korea.com), 대성글로벌네트웍 CRM 사업부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매니저인 댄 니어리(Dan Neary, General Manager for Asia Pacific at Skype)는 “지난 60여 년에 걸쳐 에너지, 엔터테인먼트, IT 비즈니스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경영해 온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대성그룹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대성그룹과 함께 한국 고객에게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용자 기반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스카이프와 이베이 옥션의 결별은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 지난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전격 인수하면서 이베이옥션이 국내 사업권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재 MS는 개인 서비스와의 통합은 물론이고, 기업 시장의 통합 커뮤니케이션(UC)와 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서비스 주체를 두고 한국MS 내부에서도 명확한 노선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한국MS가 직접 서비스 주체로 나서지 않은 까닭은 스카이프가 무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인 만큼, 국내 통신사업자와의 예민한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다. 이와 관련 한국MS 측은 현재 "아직 본사에서 내려 온 지침은 없다"고 말했다.

>참고 : 이베이옥션 서비스 이관 공지

http://skype.auction.co.kr/community/nnotice_view.asp?intNum=324&iPage=1&intFlag=

trend@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