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폰 올해안에 500만대까지 보급한다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서비스를 위해 통신·카드·제조업체가 의기투합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모바일 결제 공동 인프라 구축, 시범 사업과 응용서비스 표준화 등 NFC 기반 ‘모바일 스마트 라이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시행 계획을 마련하고 13일 프레스센터에서 3개 이통사, 9개 카드사, 3개 밴(VAN)사 CEO가 모인 가운데 제휴식을 열었다.

 이에 앞서 NFC 구심체인 ‘그랜드 NFC코리아 얼라이언스’는 지난 3월 25일부터 12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다.

 얼라이언스는 NFC 서비스 사업자 간 중복투자 방지와 전국 규모의 인프라를 조기에 확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올해 4분기부터 NFC 기반 모바일 결제 공동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통신 3사가 공동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SPC 프랜차이즈, 주유소, 커피 전문점 등 7대 전략 가맹점을 중심으로 기존 신용카드와 NFC 모바일 카드가 동시에 이용 가능한 복합 결제기 5만여대를 4분기부터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일반 가맹점을 대상으로는 VAN사가 기존에 구축된 결제기를 대·개체할 때 NFC 모바일 카드 사용 가능한 복합결제기 7만~10만대를 올해 신규 구축한다. 방통위는 내년에는 30만대 이상 대·개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한국스마트카드 등은 1단계로 서울·경기 지역 버스·지하철 등에서 활용 중인 2만대 결제 인프라와 전국 택시에 이미 구축된 13만대를 포함해 15만대 결제 인프라도 추가로 NFC 기반 결제가 수용 가능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NFC 모바일 결제 인프라에 국내 공동규격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 국제 업무가 많은 내국인 등을 위한 글로벌 규격을 병행해 적용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은 이통사와 부품공급사 등도 연말까지 500만대 이상의 NFC폰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도 NFC 테스트베드 환경을 정비해 NFC 관련 국제단체인 ‘NFC 포럼’에서 공식 시험기관으로 지정받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에서도 전자파기술원에 NFC 테스트베드 기반을 조성하고 NFC 관련 중소업체가 불편 없이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이통사, 카드사, VAN 등 이해관계자가 불신과 갈등을 극복하고, NFC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공동의 전국 인프라망 구축 등을 위한 협의는 동반성장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석채 KT 회장도 “NFC는 통신과 금융을 융합해 응용서비스가 무궁무진하게 창출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IT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21(화) 코리아NFC포럼 창립기념 콘퍼런스 안내 : http://www.sek.co.kr/m2m/outline.asp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