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 업계, 위기 타개책은 중소기업용 서비스 확대

 미국 케이블 업계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중소기업용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콤캐스트, 타임워너케이블, 콕스커뮤니케이션 등 미국 내 5대 케이블 사업자들은 TV이용자의 감소와 경쟁 증가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 200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사업자들은 저가의 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클라우드컴퓨팅, 이메일 등 부가서비스도 동시에 서비스한다.

 케이블 사업자들은 광통신을 이용한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저가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스털링의 브라이언 워시본 애널리스트는 “지역 망 사업자들이 이윤을 이유로 소규모 사업자를 상대로 한 서비스를 꺼리는 반면, 케이블 사업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지역 케이블의 장점을 평가했다.

 콤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 등은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는 기업 고객에게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과 같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이에 힘입어 콤캐스트는 지난 1분기에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 매출이 3억95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타임워너 역시 1분기 B2B 매출이 전분기 대비 23%증가한 3억1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타임워너는 지난 4월 호스팅 업체인 네비사이트를 인수하고 클라우드컴퓨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기업 이용자가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면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이고 이메일, 데이터 보안, 스토리지 용량까지 지원해준다.

 이동통신사들과 협력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기업도 있다.

 콕스커뮤니케이션은 AT&T, 버라이즌과 같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가입자가 폭증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용량 등에 대응하지 못하자 백홀망을 구축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콕스의 2010년 비즈니스 분야 매출은 10억달러로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11%에 달한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