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HD급 인터넷 화상전화를?

TV에서 HD급 인터넷 화상전화를?

 TV에서 인터넷 화상전화를 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케이블쇼 2011’에서 미국 최대의 케이블TV 방송업체인 콤캐스트와 인터넷 전화(VoIP) 업체인 스카이프가 이같은 내용의 제휴를 발표했다. 케이블쇼는 세계 최대 케이블TV 전시회다.

 콤캐스트와 스카이프의 제휴로 콤캐스트 케이블방송 서비스 가입자들은 TV를 통해 스카이프의 인터넷 화상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를 위해서는 어댑터 박스, 비디오 카메라, 전용 리모컨이 필요한데 내달부터 시험 서비스에 들어가며 아직 서비스 이용료와 장비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서비스는 콤캐스트의 X피니티 모바일 앱과 스카이프의 기능이 통합되어 제공되는 것으로, TV에서 화상전화로 플랫폼 변경을 가능하게 해준다. 쿼티 키보드를 통합시켜 전용 리모컨에서 인스턴트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시험 서비스의 자세한 테스트 운영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식 서비스가 발표되면 콤캐스트 가입자들은 저렴한 인터넷 전화 비용으로 TV의 고해상도 대형 화면에서 화상 전화를 할 수 있게 된다.

 TV 영상전화 서비스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약 23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콤캐스트가 인터넷전화의 거목인 스카이프와 제휴해 서비스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콤캐스트는 미국 케이블TV 1위로 2위 사업자보다 2배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외신들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무엇보다 적절한 가격이 중요하다”고 염려하고 있다. 시스코 역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디오 컨퍼런싱 서비스 ‘유미(Umi)’를 발표한 바 있지만 599달러(한화 약 60만원)의 셋톱박스 구매에 매달 24.99달러의 서비스 요금에 소비자 외면을 받았다.

 스카이프는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인수되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전자신문미디어 테크 트렌드팀

 

 ▶기사원문

 http://www.nytimes.com/2011/06/14/business/media/14comcast.html

 http://gigaom.com/video/comcast-skype-video-chat/

 http://www.pcworld.com/article/230303/comcasts_skype_tv_calling_could_be_a_hit.html

 http://online.wsj.com/article/BT-CO-20110614-70426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