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백악관 출신 우대?’
페이스북이 백악관 출신 행정관료를 영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 SNS 기업으로 크면서 미국 의회와 행정부에 대한 로비활동 강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분석했다.
15일 페이스북은 자사를 둘러싼 각종 언론보도와 의사소통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조 록하트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록하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를 맞았던 2000년 경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글로벌 파크 그룹에서 일했다. 페이스북 측은 록하트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회장으로 영입했다며 그가 다음 달 15일부터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담당 부회장인 엘리엇 슈라지는 “록하트의 백악관 경험은 24시간 내내 글로벌 차원에서 전개되는 페이스북의 국제적 커뮤니케이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달 30일 백악관 출신 보좌관인 조엘 카플란과 미리어 조르단 등 2명을 로비스트로 고용했다.
조엘 카플란은 부시 행정부 당시 백악관 부실장을 역임했다. 카플란은 페이스북에서 미국 공공정책 부사장 자리를 맡는다. 카플란이 맡은 공공정책부문은 미 연방과 주정부의 정책 담당자들을 상대하며 공공기관을 포함한 관련 전략을 총괄한다.
미리어 조르단은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정책담당 매니저로서 의회와의 관계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까지 공화당 리처드 버 상원의원의 총 고문으로 일했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몸집이 커지면서 로비활동 강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페이스북이 전 세계 가입자가 6억명을 넘어서면서 의회로부터 개인정보 보호,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페이스북의 정계 전문가 영입은 이같은 각종 압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