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기 CJ E&M 게임 대표 “DB 준다, 넥슨과 협의하겠다”

조영기 CJ E&M 게임부문 대표
조영기 CJ E&M 게임부문 대표

 “게임하이는 정확한 근거도 없는 추측성 정보로 고객들을 선동해서는 안 됩니다.”

 조영기 신임 CJ E&M 게임부문 대표는 “게임 DB를 주겠다고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잘라 말했다. 조 신임 대표는 2일 사임한 남궁훈 대표의 후임으로 3년간 CJ인터넷 CFO와 지난 5월까지 자회사인 CJIG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조 대표는 14일 개발사인 게임하이가 퍼블리셔인 넷마블 조영기 대표와 방준혁 고문 앞으로 보낸 공개질의서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정준 게임하이 대표는 공개질의서에서 “CJ E&M 게임정보를 고객에게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이용자에게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며 법적인 책임을 다한다는 명분만 챙기고 DB 제공은 나중으로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대승적 차원에서 DB 이전을 약속했는데도 경영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상식 밖”라고 반문했다. 그는 ‘서든어택’ 서비스가 종료되는 내달 10일까지는 게임 운영과 이용자 정보관리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은 넷마블이 지고 있기 때문에 스크린샷 등 보안상 취약한 방법으로 제3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또 서든어택이 양사 공동 노력의 결실인 만큼, 퍼블리셔로서 넷마블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부분에는 섭섭한 심정을 피력했다.

 한편, 조 대표는 “서든어택 공동 서비스에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게임하이와 재계약은 결렬됐지만, 모회사이자 퍼블리싱 권한을 가진 넥슨과 공동 서비스를 제안하고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서비스 종료 직전까지 넥슨과 공동 서비스 협상을 진행 중이며, 자사가 DB 이전을 약속한 상황에서는 구체적인 방법은 당장의 논의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조 대표는 “게임 DB는 넷마블 소유이고 자산인 동시에 고객이 원할 경우에는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고, 이를 두고 게임하이와 장사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서비스에 문제없는 방법으로 전달하려 하니 걱정하지 않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조영기 CJ E&M 게임부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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