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검열을 이유로 말레이시아 정부 웹사이트를 공격, 정부 51개 사이트 중 41개가 접근이 불능한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나니머스가 해킹 공격을 예고한 뒤 하룻 만이다.
15일 밤 11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번 공격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인터넷 검열강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공격은 다음날인 새벽 4시가 되서야 잦아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공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단계에 걸쳐 네트워크 두절이 발생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6일 오후 현재는 접속이 거의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어나니머스 뿐만 아니라 최근 인터넷 해킹 공격은 동시 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개월 동안 전산망이 해킹된 IMF(국제통화기금)이나 해커들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된 소니, 록히드 마틴, 시티그룹 등을 노린 대형 공격이 계속됐다. 특허 어나니머스는 소니 해킹 건을 비롯해 마스터카드를 마비시킨 것은 물론이고, 시리아, 튀니지, 인도 등 정부 웹사이트도 해킹 타깃으로 삼았다. 지난 주에는 터키 정부를 공격하기도 했다. 위리키크스를 핍박하거나 인터넷 정보를 통제하는 세력에 맞서겠다는 의도다.
어나니머스는 스페인, 터키 등에서 활동 중인 해커들이 잇달에 체포되자 "보복하겠다"며 결사 항전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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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loomberg.com/news/2011-06-16/malaysia-government-websites-attacked.html
http://news.ph.msn.com/regional/article.aspx?cp-documentid=494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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