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앞으로 종이로 된 노란색 전화번호부를 쉽게 찾아보기 힘들게 될 것 같다.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15일 "캘리포니아 정부가 종이로 된 전화번호부 자동 배송 과정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는 버라이즌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종이로 된 전화번호부를 인쇄해 배포하는 과정이 축소되면 연간 1870톤의 종이가 절약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버라이즌이 종이 전화번호부를 아예 인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개별 요청을 하면 전화 번호부를 계속 배송할 계획이다.
그러나 버라이즌은 가능하면 일반인들이 전화번호부를 전자 데이터 형태로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료 CD로 보내거나, 인터넷 접속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방법이다.
앞서 2010년 10월 버라이즌은 현행 종이로 된 전화번호부 배포를 포기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 당국에 문의한 바 있다.
버라이즌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버라이즌의 요청을 수용한 당국의 결정은 캘리포니아 지역 소비자들과 환경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업계에서는 연간 약 500만 그루의 나무들이 종이 전화번호부를 제작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약 22%만 재활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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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reuters.com/article/2011/06/15/idUS852595466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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