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에서 페이스북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10대 청소년들이 떠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17일 최근 미국 등에서 페이스북 가입자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투자자들과 광고업자, 언론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전하고 이는 10대들이 페이스북을 떠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 성장의 이면에는 `아이들은 부모들과 친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상당부분 작용했다는 것이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와 성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고는 있지만 10대 때에는 자신만의 공간을 원하는 것도 사실이며, 페이스북이 처음에는 그 공간을 제공했다. 그러나 지금은 부모들에게 이들 공간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10대들에게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빼앗아가고 있다는 것.
페이스북은 처음에는 하버드대학생들에게만 서비스됐으나 곧바로 모든 대학생에 이어 고교생들에게까지 확대됐으나 지금은 완전히 개방된 상태다.
실제로 올해 페이스북 새 가입자의 평균 연령이 40세에 근접하고 있으며, 성장세가 두드러진 연령대도 `55∼64세`와 `65세 이상`으로 조사되는 등 페이스북이 더 이상 청소년들에게 독립적인 공간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페이스북 이용자 가운데 13세 미만인 어린이가 750만명에 달한다는 소식으로 인해 부모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면서 초기 페이스북 가입자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 조사에서 10대 청소년 5명중 한명 꼴로 페이스북 계정을 가지고 있지만 더이상 이용하지 않거나 사용빈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스북의 입장에서는 `얼리어댑터`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을 붙잡아야하지만 그렇다고 현재 최대규모의 이용자 집단이자 가장 가치있는 광고 대상인 `부모` 가입자도 버릴 수 없는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다고 포브스는 덧붙엿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