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노텔의 5000여 특허 인수 전쟁에 새로운 주자가 참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텔과 애플이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과 인텔이 노텔 특허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구글, 에릭슨 등과 함께 노텔 특허 인수전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산으로 인해 특허를 경매하는 노텔 역시 “큰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참여함에 따라 특허 경매 시작일을 6월 27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주초 미 법무부는 구글의 노텔 특허 인수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했으며 구글이 노텔의 특허를 인수할 경우 ‘주요 경쟁적 이슈는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구글은 지난 4월 노텔에 특허 인수가로 9억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에 대해서는 보다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와이파이, 소셜 네트워킹 등을 포함한 노텔 특허 중 특히 입찰자들 욕심내는 기술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표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허 경매의 낙찰자는 LTE 기술로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기사원문
http://www.appleinsider.com/articles/11/06/17/apple_approved_to_bid_on_nortel_patents_sources_say.html
http://www.bloomberg.com/news/2011-06-17/apple-is-said-to-vie-with-google-in-bidding-for-nortel-networks-patents.html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702303823104576391742486417316.html?mod=googlenews_wsj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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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한 캐나다 통신장비 업체 노텔이 보유한 특허 6천여 건에 대한 인수 경쟁에 구글이 맨 먼저 9억 달러를 제시하며 참여한 가운데 최대 경쟁상대인 애플을 비롯해 인텔 등 다수 업체가 뛰어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노텔 특허가 스마트폰 시장의 향배를 가를 새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어떤 업체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까지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과 구글의 경우 이 특허를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판단된다. 두 회사는 통신 시장에 뛰어든 지 얼마 안돼 노키아, 삼성전자 등에 비해 관련 특허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경쟁 회사들과 총체적인 특허 분쟁에 휘말리고 있으며, 구글 또한 오라클 등으로부터 다양한 특허 위협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노텔 특허 확보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구글이다. 구글은 이미 9억 달러(약 1조원)를 베팅해놓고 있는 상황이다. 노텔 특허 경매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으며 이 특허를 확보하려면 다른 기업은 9억 달러에 일정한 프리미엄을 얹어야 한다.
이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특허 방어전문 펀드인 RPX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소니 등이 투자한 업체로, 경쟁 기업이 노텔 특허를 인수함으로써 특허 소송을 제기할 것에 대비해 고객사를 대신해 방어적으로 노텔 특허 인수에 나서고 있다. RPX는 이 특허 인수전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따르면, 애플과 인텔도 인수전에 최종 참여하기로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경우 최근 노키아와의 특허 분쟁에서 사실상 패배한데다 삼성전자 등과도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어 노텔 특허가 더 필요해졌을 수 있다.
인텔이 참여하기로 한 것은 추후 스마트폰 등 모바일 칩에 대한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노텔이 캐나다 업체인 만큼 캐나다 휴대폰 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도 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이 줄곧 제기돼왔다. 마크 라자리디스 RIM 최고경영자는 노텔의 특허에 대해 `국가적인 보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RIM의 경우 인수전에 참여할 자금을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노텔 특허는 와이파이, 소셜네트워킹, 4G 이동통신 기술 등 광범위하며 약 6천여건이며 구글이 9억 달러를 제시함에 따라 최소 이 이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경쟁이 붙으면서 10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이번 입찰은 당초 20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오는 27일로 연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