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릭슨(이재령 대표)은 회사의 강점으로 “국내 업체와 글로벌 업체의 장점을 합친 것”을 꼽았다. 국내 통신 시장의 풍토를 잘 아는 LG와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 1위 업체 에릭슨이 만나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용 기지국 장비뿐만 아니라 인터넷(IP) 데이터 네트워크 장비를 동시에 개발하는 것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데이터 이동 경로는 서로 분리되는 게 아니라 어느 접점에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스마트 오피스를 이용해서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할 때 데이터는 LG에릭슨이 개발한 3세대(G)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망이나 4G 롱텀에벌루션(LTE)망을 통해 통신사업자에게 연결되고, 데이터 신호는 또다시 회사의 데이터센터망으로 전송된다.
이 회사는 특히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단말기가 가장 먼저 접하는 기지국 장비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서 요구하는 보안 수준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이동통신사업자가 요구하는 부가기능을 더한다. SK텔레콤·LG유플러스 두 회사 모두 LTE망 장비 사업자로 LG에릭슨을 선택했다. 장비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KT에서도 LG에릭슨이 선정될 것이 유력하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 사장은 “통신사가 4G 서비스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우수한 성능의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에서부터 네트워크 설계·구축·운용에 이르는 인프라 구축 전반에서 완벽한 기술지원을 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 스마트폰 출현으로 촉발된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효율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친환경 4G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등의 요소가 이 공급업체의 최종 성적표를 좌우할 것”이라며 국내 모바일 환경이 원활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IP네트워크 분야에서도 이 회사의 강점은 십분 발휘된다. L2단에서 보안 기능을 높인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모바일 오피스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통합커뮤니케이션&협업(Unified Communication&Collabration) △소셜네트워킹(Social Networking) △지능화 모바일과 애플리케이션(Intelligent Mobile& Applications)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등 이른바 ‘유식(U.S.I.C)’ 전략도 발표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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