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직원 연봉은 중국 근로자 13배

 중국의 대표적 정보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 직원은 다른 월급쟁이들보다 무려 13배가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20일 화웨이 직원의 평균 연봉이 28만위안(약 4676만원)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은 지난 주 화웨이가 발표한 2010년 결산보고서를 인용, 지출된 인건비가 306억위안이고 임직원 수가 11만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해 평균 연봉을 산정했다.

 화웨이 직원의 연봉은 중국 민간 기업 직원에 비해 훨씬 높은 금액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0년 민간기업 근로자 연봉은 2만759위안(약 340만원)이다. 이는 2009년 1만8199위안보다 14.1%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IT 분야 평균 임금이 3만1226위안(약 51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결국 화웨이 직원들은 중국 민간 기업 평균 연봉에 비해 13.7배, 업계 최고인 IT 업종 평균보다도 9배나 많은 돈을 받는 셈이다.

 화웨이는 임금 이외에 임직원의 보험과 의료비 등 보장성 경비로 19억7000만위안을 썼다. 화웨이는 올해에도 직원의 임금을 11.4% 올렸으며 관리직 이상은 5∼10% 인상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아울러 올해 직원들을 위한 주택 공공 적립금도 제공해주기로 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