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국내 대기업 최초로 법무부와 손잡고 출소자 자립과 사회복귀를 돕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한다.
SK그룹은 21일 법무부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에서 출소자 고용형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뉴라이프재단’ 설립 협약식을 열고, 7월 중 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사회적 기업 형태의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출범할 행복한뉴라이프재단은 올해 커피전문점, 세탁공장 등 수익용 사업장을 열어 출소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SK는 재단 설립과 사업장 운영을 위해 12억원을 출연했고, 앞으로 ‘SK 프로보노’(임직원 재능기부 봉사단) 등을 통해 다양한 경영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법무부는 산하 법무보호복지공단을 통해 사업장 무상 임대, 유관기관 및 후원회원 등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 등을 맡기로 했다.
SK그룹은 앞서 2009년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많은 최태원 회장의 의지에 따라 대기업 최초로 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사회적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정만원 SK 부회장은 협약식에서 “연간 7만여명의 출소자 중 제대로 취업하는 인원은 10%에도 못미치는 게 현실”이라며 “SK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출소자들이 안정적 일자리를 구해,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