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보도된 애플의 `카메라 원격 통제 기술`에 대해 한 미국 비영리단체가 이의를 제기했다고 폰아레나(phoneArena)등 일부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카메라 원격 통제는 애플이 새롭게 보유한 특허기술로, 휴대폰에 적외선 센서를 달아 현장 주변의 신호를 연동하는 기술을 통해 콘서트장 등 지적재산권이 보호돼야 할 장소에서의 촬영을 차단하는 용도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인터넷 구호 연합(Save the Internet)으로, 잡스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를 통해 이 기술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그들은 편지에서 “이 기술은 독재자에게 반대 시위 영상 등의 유입을 막는 힘을 줄 것이며, 궁극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최근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운동이나 집회 등의 모임에서의 휴대폰 카메라 촬영이 크게 늘어난 데에 기인한 것이다.
사실 고려해야 할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가령 콘서트 장에서 누군가가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아무도 이 장면을 촬영할 수 없다면 가해자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가 사라질 수도 있다.
애플의 카메라 통제 기술은 지난 2일 미국 특허청이 게시한 자료를 통해 알려졌으며, 네티즌 사이에서 기술의 활용도와 사용자 권리 침해 등에 대해 논란이 됐었다.
한편, 애플이 실제 이 기술을 아이폰에 적용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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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the Internet`의 편지 전문
http://act2.freepress.net/sign/stop_apple_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