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작가 스스로 펴낸 전자책이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전자책 단말기의 대중적 보급과 파격적 염가 정책이 낳은 인터넷 시대 출판 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풀이된다.
텔레그래프는 미국 범죄소설 작가 존 로크의 전자책이 1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터넷 시대 출판 산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나온 전자책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의 성공에는 미국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이 개발한 전자책 출판 서비스 ‘킨들 직접출판’이 한몫했다. 보통 35%에 달하는 출판사 로열티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한 로크는 킨들 직접출판을 이용, 스스로 전자책을 제작하고 가격을 유명 작가 작품의 10분의 1에 불과한 99센트로 책정했다.
그의 전략은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아마존 전자책 베스트셀러 톱 10에 존 로크의 작품이 4권이나 들어갔다. 톱 50에는 8권을 올렸다. 현재까지 9권의 작품을 펴낸 로크의 대표작은 ‘베가스 문(Vegas Moon)’을 비롯해 ‘소원 목록(Wish List)’, ‘어 걸 라이크 유(A Girl Like You)’ 등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